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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능 성적 유출, 312명 성적 미리 확인!

2020학년도 수능 성적이 유출이 사실로 확인됐다. 12월 1일 오후 9시 56분에서 이튿날인 2일 오전 1시 32분 사이에 수험생 자신의 수능 성적을 미리 확인한 수험생은 모두 312명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평가원이 확인 작업을 거쳐 인정한 내용이다.

2020 수능 성적을 미리 확인한 수험생들은 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의 웹 브라우저 개발자 도구 기능을 이용했다고 한다. 즉 평가원의 "수능 성적 증명서 발급 서비스" 메뉴에 들어가서 소스코드를 조작하는 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래의 이미지는 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의 수능성적서 발급 페이지이다.

 

 

위의 화면에서 오른쪽에 있는 "온라인 발급" 부분을 누르면 지금은 화면이 뜨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서 소스 코드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에 보이는 캡처 이미지는 맨 처음 평가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소스 코드를 조작한 수험생이 자신이 접속했던 방식을 공유하는 화면이다.

 

 

위 모니터 화면에 보면 html 소스코드가 나와 있고, 잘 살펴보면 아래쪽에 "학년도를 선택하세요"라는 내용이 나온다. 즉 소스 코드의 내용을 일부 조작하는 방식으로 접근을 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자신의 수능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위 캡처 이미지의 아래쪽 작업 표시줄에 웹 부라우저와 카톡 PC 버전이 활성화돼 있는 것으로 보아 웹으로 접근한 자신의 소스코드 내용을 카톡에 이미지로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고 이것은 졸업생에 해당하는 N수생의 경우만 접근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의 보안이 뚫려 일부일지언정 수능 성적이 공식적인 성적 공개 이전에 이렇게 유출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교육과정평가원의 취약한 보안 문제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해 "수능 성적표 부정 확인한 인원 전원 0점 처리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수험생이 자신이 알고 있는 PC 접근 능력을 활용해 호기심이나 장난 삼아 접근했을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하여 수능 0점 처리까지 말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는 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위의 상황이 지난 주말 이전에 발생을 했다면 어떻게 될까? 지난 주말은 상당수의 대학에서 마지막 대학별 전형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자신의 수능 성적을 미리 확인한 수험생이 만약 유리한 수능 성적을 확인했다면 굳이 수시 논술이나 면접, 적성고사 등에 응시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어 주게 되는 것이다. 물론 평가원에서 인정한 성적 유출 시간대만을 근거로 한다면 이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경우에 해당한다. 하지만 평가원이 인정한 내용 자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만은 없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정말로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이는 형평성 문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출제진 선정부터 시작하여 출제~채점~성적 공개 과정까지 철저한 보안 속에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번에 자신의 수능 성적을 확인한 수험생들은 인터넷에 공유한 정보대로 따라가면 자신의 성적을 큰 어려움 없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일부 언론에서는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하여 수능 성적을 조기 발표하는 것 이나냐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평가원에서는 예정대로 수능 성적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는 논란과 의혹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이후로 평가원에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