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정시 종이배치표 보는 법[로고스멘토]
정시입시에서 요즘은 종이배치표를 잘 보지 않습니다. 입시기관들의 온라인 합계예측서비스가 워낙 잘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요즘은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가면 전년도 입시결과를 친절하게도 잘 공개하고 있습니다. 각 대학 입학처에는 수험생의 내신을 계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된 곳도 많습니다. 대교협의 "어디가" 사이트에 가서 로그인 후, 수험생의 수능 성적만 입력해 놓으면 희망하는 가 대학의 성적과 자신의 성적을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별로 모아서 비교해 볼 수도 있습니다. 대학별 환산 점수도 알아서 자동으로 계산해 줍니다. 또 교육청 홈페이지를 가도 수능 점수대별 정시 지원 가능 점수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시 종이배치표는 유용한 점이 꽤 많습니다. 수능 과목별 조합에 의한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만 알고 있으면 일단 지원 가능 라인을 한눈에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학과라도 대학에 따라 점수가 높은 대학이 있고, 낮은 대학이 차이가 나는 것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능 4과목 전형을 적용하는 대학교 외에 3과목이나 2과목 이하를 적용하는 대학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2020학년도 정시 종이배치표 보는 법
아래에는 대성 종이배치표를 바탕으로 정시 종이배치표 보는 법을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종이배치표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곳은 맨 왼쪽의 점수 표기 방식입니다. 아래 그림은 종이배치표의 맨 왼쪽에 있는 점수 표기 방식입니다. 세로로 길게 된 전체의 일부만을 아래에는 캡처해서 올렸습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른쪽에 있는 "국수탐"(등급평균, 백분위, 표준점수) 부분입니다. 정시는 수능 100%인 곳이 많고 학생부가 적용돼도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맨 왼쪽의 학생부 등급 평균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영어 등급의 경우 영어를 적용하는 대학 중, 수험생 자신의 영어 등급에 따라 배치표에서 조금 아래 위로 조정하여 보면 됩니다. 하지만 맨 오른쪽에 있는 점수 계산이 잘못 되면 지원 가능 대학의 라인이 엉뚱하게 잡힐 수 있습니다. 수능 과목별 가중치는 인문계열의 경우는 국어와 영어의 비중이 약간 더 높은 정도입니다. 하지만 자연계열의 경우는 수학과 과학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그래서 인문계열이냐, 자연계열이냐에 따라 보편적으로 대학들이 적용하는 가중치를 고려하여 대충 계산을 해놓은 후, 점수 라인을 잡아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각 대학별 점수 적용에 관한 내용을 보겠습니다.

위의 이미지를 보면 각 대학별로 원문자로 1~6번까지 매우 조그만 글씨로 깨알같이 설명들이 있습니다. 이 1~6번까지의 내용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 설명은 어느 배치표든 배치표 어느 한편에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위의 대성 배치표의 경우는 상단 왼쪽에 설명이 있습니다.

위 설명에서 1번은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라고 되었습니다. 위쪽 예시로 된 표를 보면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100%인데, 건국대, 동국대 등은 학생부 10%가 적용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2번은 수능 점수 중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중 어떤 점수를 합격생 산정에 적용할지를 나타내는 수능 활용 지표입니다.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혼합활용과 표준점수를 활용합니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을 벗어나기 시작하면 백분위 활용 대학도 많습니다. 정시입시에서 수능 등급 활용 대학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여기서 표준점수는 이해가 되는데, 혼합활용은 뭔가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쉽게 말해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를, 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종이배치표는 수작업으로 점수 계산을 해가며 보는 것을 전제로 하는 아날로그 시대의 유물입니다. 그런데 대학별로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 탐구는 백분위를 각각 적용하여 계산기를 두드리며 점수 계산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혼합활용이라고 된 대학이라도 종이배치표는 그냥 표준점수로 일관되게 계산하여 보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점 참고하기 바랍니다.
3번은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 및 반영비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실은 이것이 점수 계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가 흔히 가중치라고 부르는 부분입니다. 서울대는 매우 복잡합니다. 하지만 지원하려는 모집단위를 잘 골라 점수 계산을 하면 됩니다. 서울과기대를 예로 든다면 국어 30%, 수학 나형 25%, 영어 20%, 탐구(2과목) 25%의 가중치를 부여해 점수 계산을 하면 됩니다. 계산기로 하면 각 과목별 표준점수에 가중치에 해당하는 %를 계산한 다음 마지막으로 4과목이므로 4를 곱하면 됩니다.
4번은 한국사 반영 점수입니다. 이는 한국사 영역의 등급에 따라 각각 감점을 하기도 하고, 가산점을 주기도 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각 대학별 점수 부여 방식을 구체적으로 위 조그만 표에 다 기록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4번은 대학별 입시요감을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확인을 해야 합니다. 물론 고려대 세종캠처럼 한국사 가감점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도 있습니다.
5번은 비교내신 적용 졸업년도입니다. 이 부분은 N수생의 경우 자신의 희망 대학에 대해 적용이 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위의 표에서는 건국대, 동국대의 경우만 2018년 2월 졸업생부터 비교 내신을 적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6번은 가산점 부여 내용입니다. 인문계열이라도 수학 가형을 시험 본 학생의 경우 10% 안팎의 가산점을 주는 대학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대학들은 이과생이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을 하는 경우 다소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또 탐구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고, 제2외국어/한문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연계열은 거의 해당이 없지만, 인문계열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 성적으로 사탐 1과목을 대체하도록 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절대 평가인 영어 등급 점수가 삼각형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칸에 다 넣을 수가 없어 대성 배치표의 경우는 아래쪽에 따로 대학별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2020학년도 정시 컨설팅 신청 접수 중
지금까지 대성학원의 종이배치표를 중심으로 종이배치표 보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물론 요즘은 대부분 입시기관의 온라인 합격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위와 같은 복잡한 과정을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학별 환산점수 등 모든 것을 다 자동으로 계산해 주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되고, 대학별로 지원 가능 상황을 매우 쉽게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눈에 지원가능 라인을 살피기 위해 종이 배치표를 참고하고자 하는 경우를 위해 설명한 것이니, 필요한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시지원을 위해 판단가 결정이 힘든 분들은 아래의 공지 내용을 참고하시어 2020학년도 정시지원을 위한 정시컨설팅 또는 정시 배치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